내가 좋아하는 공간이 내가 누구인지를 말한다.
그렇기에 완벽한 한끼엔 음식 뿐 아니라 분위기와, 공간까지 완벽해야 한다.
유성온천역에서 도안동 쪽으로 쭉 올라가다 보면 보이는 이 집.
보기만 해도 일단 설렌다.
원래 아는 맛이 무섭고,
가 본 곳이 또 가고 싶은 법이다.
파스타와 피자, 여러 일식에 질렸다면 기분 전환을 위해 한 번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카페'라는 단어가 있는 것처럼 이곳에선 차와 커피를 판다.
카페로서 가져야할 덕목을 갖춘 곳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먹어봐야하는 건 커피보단 브런치다.
가장 유명한 것은 '유람 브런치 바스켓'.
말 그대로 바스켓에 브런치 음식이 잔뜩 담겨 나온다.
눈으로 한 번 호강하고 맛으로 한번 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위에서부터 빵을 먹고 셀러드를 먹으며 차례로 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단, '유람 브런치 바스켓'은 한정 수량으로 만들기 때문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메뉴를 선점하는 것도 좋겠다.
브런치라는 이름처럼 메뉴 하나만 먹어도 든든하다 느끼겠지만
그래도 하나 더 놓고 풍성하게 먹고 싶다면 개인적으론 연어 샌드위치를 추천한다.
오픈 샌드위치로 빵 위에 다양한 셀러드와 연어가 올라간다.
자칫 예쁘게 먹긴 힘들겠다 싶지만 그것만 빼면 맛이 훌륭하다.
연어의 핵심은 비리지 않은 담백함과 탱글탱글한 식감...황홀...
이 모든것을 충족할 수 있으니 점심 선택 메뉴로 결격사항이 없다.
후식으로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로마노'를 시켜보자.
에스프레소에 레몬즙을 넣어먹는 커피다.
커피 맛을 제대로 보려면 에스프레소를 마시라고 했던가.
커피 맛은 부드럽고 쓰지 않다.
또 컵 테두리에 설탕을 발라 주었기에 쓴 맛이 올라올것 같다 싶으면 단 맛이 입 안을 어루만져 준다.
유성온천 주변에 사는 사람으로 1년에 3번 이상은 방문하는 곳.
갈때마다 같은 메뉴를 시키고 매번 같은 만족을 느끼는 곳.
그만큼 기복없이 맛있는 곳이란 뜻이다.
오늘은 뭔가 분위기 잡고 놀고 싶단 생각이 든다면
이곳을 방문해 보시길.
내가 좋아하는 공간이 내가 누구인지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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