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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뷰

모든 것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대전 카페 _ 올 던

 

 

연말이 되면 괜시리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이 들때가 있다.

 

아무래도  올 한 해도 버거웠던 날들이 좋았던 날들보다 기억이 강렬하게 남는 편이니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럴때면 생각나는 카페가 있다. 대전 옛 충남도청사 건물 근처에 있는 작은 2층 카페. 올던이다.

 

 

따스한 조명을 보면 기분이 좋다.

 

어쩌면 인류가 오랜 시간동안 모닥불 앞에서 지친 하루를 돌아봤던 습관이 아직 남았는지도 모른다.

 

카페는 1층과 2층 다른 노래가 흘러나온다. 

 

분위기도 조금 다르게 되어 있다.

 

1층은 와인 펍처럼, 2층은 카페처럼.

 

실제로 와인도 판다. 아쉽게도 방문한 날엔 시즌 메뉴가 끝나서 주류는 없다고 한다.

 

좋은 공간에서 좋은 술을 즐기는 나로선 아쉬운 순간이다.

 

 

여기에 당돌한 고양씨가 한 분 계시는데

 

꼭 노트북만 켜면 그 위에 앉는다.

 

카페에서 작업하러 왔다가 고양님만 주물럭 거리다 가게 되는 카페다.

 

그래. 오늘 하루는 쉬라고 고양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라 생각하자.

 

 

 

친히 오늘의 마음을 담아 글도 써 주신다.

 

가..감사하다...!

 

 

카페 사방이 크리스마스다.

 

예수님은 좋겠다. 전 세계 사람들이 이렇게 열과 성을 다해서 축하해 주다니.

 

아니다. 오히려 외로울지도 모르겠다. 

 

자기 생일을 핑계로 연인들과 알콩달콩이라니.

 

내 생일파티에 와서 피자 주워 먹으면서 연인끼리 뽀뽀하는 모습을 보면

 

그건 별로 기분이 좋을 거 같진 않다.

 

아닌가? 예수님은 아가페적 사랑이시니 좋아하실지도.

 

알 수 없는 실없는 얘기다.

 

 

모든 게 잘 될 것 이라는 올 - 던.

 

올 해는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내년에는 모든 일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주소 : 대전 중구 보문로 295 -1 
 
영업 시간 : 11시에 시작 22시에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