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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온천 리뷰

유성온천공원. 그 유래는 ?

공원이 도심 속에 자리하는 건 중요하다. 공원은 평등하다. 돈이 있든 없든, 이곳 주민이든 아니든 공원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기에 뭐든지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공원인 것이다.

광주에 푸른길 공원을 거닌 적이 있다. 과거 기차길이었던 곳. 폐선이 되면서 그곳을 공원으로 만든 것이다. 도심을 지나는 기차길이었기에 도심을 따라 녹색 공원이 생겼다. 그곳에선 자유롭게 행사도 열고, 음악 공연도 열린다. 또

공원을 따라 예쁜 카페와 상점들이 자리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걷고 싶은 길이 되었다. 도심 속 바람을 불게 하는 것이 공원이라 생각했던 순간이었다. 길이는 약 4.5km. 꽤 긴 거리였다.

유성온천지구도 비슷한 느낌의 공원이 있다. 유성온천공원. 원래는 유성명물문화공원이란 이름으로 14년에 전체 완공된 공원이다.

 

유성구는 온천로 일대를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2007년 족욕체험장을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0년엔 계룡스파텔 근처에 두드림 공연장을 2011년엔 계룡스파텔부터 인터시티호텔 구간에 휴식 공간을 만들었고 2014년에 공원 조성을 완료하였다.

 

총 길이는 약 1km 남짓. 유성호텔에서 시작해 계룡스파텔까지 연결된다. 이 길을 따라 과거 유명했던 아드리아, 홍인호텔이 있었고 현재도 유명 온천탕이 이 길을 따라 좌우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니 '명물'문화공원이라 지칭할만했다.(이 이름은 나중 부르기 어렵다는 이유로 유성온천공원으로 변경된다)

 
 

공원을 거닐면 그 주변으로 다양한 것들을 만날 수 있다. 족욕장과 문화 공연장도 있고, 잔디광장과 유명한 온천장과 식당 그리고 핫한 카페까지 이 온천공원을 주변으로 몰려 있다.

 

1km 남짓한 공원을 처음부터 끝까지 걸으면 꽤 공간 안에 아기자기한 테마가 많이 숨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테마들은 한번에 만든 것은 아닐 것이다. 도시는 모든 것이 그렇듯 쌓이는 것이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서로 함께 상상하며 그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온천공원은 어찌보면 유성온천지구의 부활을 꿈꾸는 모든 이들의 성원이 담긴 곳이다. 뉴스를 찾아보면 유성지구 활성화 사업에 꼭 들어가는 공간이 바로 이 공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만나기 위해선 이 공원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한 것이다.

 
 
이 공원은 또 유성온천 문화축제가 있는 날이면 행사장으로 쓰이는 공간이기도 하다.
공원은 일종의 도시 광장이기에 모든 것이 모일 수 있고 서로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이곳을 걷다보면 과거 도시 축제의 흔적도 만나볼 수 있다. 유성온천 문화 축제를 기원하며 세운 학 모양의 탑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행사때마다 천을 둘러 그 역사를 기리는 곳이기도 하다. 학 모양인 것은 유성온천의 유래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과거 2014년에 처음 조성한 유성명물화공원 조성사업 설계 pdf 파일을 찾을 수 있었다.

설계도를 보고 지금의 공원을 보면 꽤 많은 것이 바뀌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족욕장엔 아이들을 위한 족욕장과 커플을 위한 족욕장도 설치 계획이었으나 보이지 않는다.

 

최근 학생들과 함께 해커톤을 하며 유성온천지구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고민했을때 필요하다 요구했던 시설들이었다.

아이들은 뜨거운 물이 익숙하지 않으니 아이들을 위한 족욕장이 필요하다 하였고 젊은층은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하니 커플탕도 있으면 좋겠다 했었는데 설치 과정에서 변경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또 유성호텔 근처에 있는 공원은 물이 얉게 차는 시설이 있어 아이들이 들어가 뛰어 놀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 또한 설계부터 의도했던 방향이었다. 지금은 안전 이유로, 여러 이유를 들어 아이들이 물에서 노는 것을 자제시키지만 처음 설계 의도대로 운영해도 좋겠단 생각이 든다.

 


보며 여러 생각이 들지만 그 생각들을 모두 풀어내기 보단 함께 상상하면 좋을거 같아 찾은 설계안 이미지를 공유해본다.